작녕 5월에 우리 크게 싸운 거 아직도 기억나니?
그때 니가 그랬지..
난 있어도 없고, 없어도 있는 그런 '공기'를 느끼는 듯한 편한 우정을 원한다고 하며,내가 너를 구속이라고 하였다.
너에게 설명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내 생각을 한국어로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탓에 우리 그냥 헤어졌지.
그러나 내가 그때는 왜 이렇게 행동했는지 이제야 알려 주고 싶구나
아련하게 기억하는데 그때 내가 타지에서 일을 시작한지 얼마 안 되었을 때다.
매일 너랑 열렬히 문자 메시지로 적적한 일상을 털어놓으며 위로 받는 게 내 유일한 낙이었다.
한편으로 너의 메세지는 나의 의지되기도 했다.
우리는 절친/옆친이라고 서로 부를 때도 기억나지..
넌 역시 시인답게 감정의 기복이 좀 심한 거 아닐까 싶다.
우리의 우정은 재빠른 짧은 기간동안 정상에 오르다가 roller coaster 내리듯이 금방 식혔어.
처음엔 누가 나에게 맨날 메시지 보냈고..누가 나랑 맨날 늦게까지 놀았고
너랑 매일 노는 거 습관이 된 후 갑자기 태도가 변한 사람이 너였지만 너의 편지를 읽으면 왠지 내 탓이라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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