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글은 제가 직접 쓴 것이 아니라 인터넷으로 한국어 강좌를 듣고 받아쓰기한 것입니다. 틀린 곳이 있으면 고쳐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http://www.nhk.or.jp/gogaku/hangeul/levelup/index.html
(2월13일 방송: 다음주 월요일 10시까지 들을 수 있습니다.)
채식주의자 <어두운 숲이었어>
어두운 숲이었어. 아무도 없었어. 뾰죽한 잎이 더둔 나무들을 해치느라고 얼굴에 팔에 상처가 났어. 분명 이른과 함께였던 것 같은데 혼자 길을 잃었나 봐. 무서웠어. 추웠어. 어러붙은 계곡을 하나 건너서 헛간같은 밝은 건물이 발견했어. 거적대기를 걱고 들어간 순간, 봤어. 수백의 커다랗고 시팔간 고기 동어리들이 키다란 대막대에 매달려있는 걸. 어떤 덩어리에선 아직 마르지 않은 붉은 피가 떠러져내리고 있었어. 끋없이 고기 덩어리들을 해치고 나아갔지만 반대쪽 출구는 나타나지 않았어. 입고 있던 흰 옷이 온통 피에 젖었어.
어떻게 거기를 빠져 나왔는지 몰라. 계곡을 거슬러 달리고, 또 달렸어. 갑지기 숲이 환해지고 봄날의 나무들이 조록빛으로 우거졌어. 어린 아이들이 우굴거리고 맛있는 냄세가 났어. 수 많은 가족들이 소풍중이었어. 그 광경은 말 할수 없이 잘란했어. 시넷물이 소리내서 흐르고 그 곁으로 돗자리를 깔고 앉은 사람들. 김밥을 먹는 사람들. 한편에선 고기를 굽고 노랫소리, 즐거운 웃음 소리가 쟁쟁했어. 하니만 난 무서웠어. 아직 내 옷에 피가 묻어있었어. 아무도 날 보지 못한 사이, 나무 뒤에 웅끄려 숨었어. 내 손에 피가 묻어 있었어. 내 입에 피가 묻어 있었어. 그 헛간에서 나는 떠러진 고기 떵어이를 추워 먹었어든. 내 입몸과 입정장에 물껀한 날고기를 문질러 붉은 피를 발랐거든. 헛간 바닥 피 운동에 비친 내 눈이 번쩍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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