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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받아쓰기 2013.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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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글은 제가 직접 쓴 것이 아니라 인터넷으로 한국어 강좌를 듣고 받아쓰기한 것입니다. 틀린 곳이 있으면 고쳐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http://www.nhk.or.jp/gogaku/hangeul/levelup/index.html
(2월26일 방송: 다음주 월요일 10시까지 들을 수 있습니다.)
채식주의자 <마침내 시작이었다>
나는 숨을 죽였다. 마침내 시작이었다.
“가만 있어봐라. 영애, 너, 애비가 그 만큼 알아듣게 말했는데. ”
장인의 호통에 이어 처형이 야무지게 아내를 나물았다.
“너 정말 어쩌려고 그러니. 사람한테 필요한 영양소가 있는 건데. 채식을 하려면 재대로 식탁을 잘 짜서 하든가. 얼굴이 그게 뭐야. ”
처남택도 거들었다.
“전 딴 사람인 줄 알았어요. 얘기는 들었지만. 그렇게 몸상에 가면서 채식하는 줄은 몰랐지 뭐예요. ”
“지금부터 그 채식인지 뭔지는 끝이다. 이거, 이거, 이거, 다 먹어라 얼른. 없어 못 먹는 세상도 아니고 무슨 꼴이냐. “
장모는 쇄고기 볶음과 탕수육, 닭찜, 낙치소면 접시들을 들어 아내 잎에 펼쳐놓으며 말했다.
“뭐 하고 있는 거냐. 어서 먹어. ”
장인이 기차화통 같은 목소리로 채근했다.
“영애야, 먹어. 먹으면 힘이 날 거야. 사람이 사는 날까지는 힘차게 살아야지. 절에 들어간 수님들은 그만큼 수도를 하고 독신생활을 하니까 살 수 있는 거야. ”
처형이 저건저건 타일었다. 눈을 떵그랗게 둔 아이들이 아내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아내는 이게 무슨 갑작스런 소란인지 영문를 모르겠다는 듯 멍한 시선으로 가족들의 얼굴을 건너다 보았다.

긴장된 침묵이 흘렀다. 나는 새까맣게 구울린 장인의 얼굴을, 한때 쩖은 여인이었으리라는 것을 믿을 수 없을 만큼 쩌글쩌글한 장모의 얼굴을, 그 눈에 어린 염려를, 처형의 근심어린 지켜올라간 눈섭을, 동서의 방관자적인 태도를, 막내 처남 내외에 소극적이지만 못 마탕한 듯한 표정을 차례로 보았다.

아내가 무슨 말등 꺼네놓을 것이라고 나는 기대했다. 그러나 그녀는 들고 있던 젓가락을 상에 내려놓는 것으로 그 모둔 얼굴들이 수화보내는 무언의 하나의 메시지에 대한 대답을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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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어 받아쓰기 2013. 2. 26

    다음 글은 제가 직접 쓴 것이 아니라 인터넷으로 한국어 강좌를 듣고 받아쓰기한 것입니다. 틀린 곳이 있으면 고쳐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http://www.nhk.or.jp/gogaku/hangeul/levelup/index.html
    (2월26일 방송: 다음주 월요일 10시까지 들을 수 있습니다.)
    채식주의자 <마침내 시작이었다>
    나는 숨을 죽였다. 마침내 시작이었다.
    “가만 있어봐라. 영애, 너, 애비가 그 만큼 알아듣게 말했는데. ”
    장인의 호통에 이어 처형이 야무지게 아내를 나물았다.

    (MJ) 나물았다 -> 나무랐다.
    “너 정말 어쩌려고 그러니. 사람한테 필요한 영양소가 있는 건데. 채식을 하려면 재대로 식탁을 잘 짜서 하든가. 얼굴이 그게 뭐야. ”

    (MJ) 식탁을 잘 짜서 하든가 -> 식단을 잘 짜서 하든가
    처남택도 거들었다.

    (MJ) 처남택 -> 처남댁
    “전 딴 사람인 줄 알았어요. 얘기는 들었지만. 그렇게 몸상에 가면서 채식하는 줄은 몰랐지 뭐예요. ”

    (MJ) 몸상에 가면서 -> 몸 상해 가면서
    “지금부터 그 채식인지 뭔지는 끝이다. 이거, 이거, 이거, 다 먹어라 얼른. 없어 못 먹는 세상도 아니고 무슨 꼴이냐. “
    장모는 쇄고기 볶음과 탕수육, 닭찜, 낙치소면 접시들을 들어 아내 잎에 펼쳐놓으며 말했다.

    (MJ) 쇄고기 -> 쇠고기, 낙치소면 -> 낙지소면, 아내 잎에 -> 아내 앞에
    “뭐 하고 있는 거냐. 어서 먹어. ”
    장인이 기차화통 같은 목소리로 채근했다.
    “영애야, 먹어. 먹으면 힘이 날 거야. 사람이 사는 날까지는 힘차게 살아야지. 절에 들어간 수님들은 그만큼 수도를 하고 독신생활을 하니까 살 수 있는 거야. ”

    (MJ) 수님들 -> 스님들
    처형이 저건저건 타일었다. 눈을 떵그랗게 둔 아이들이 아내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아내는 이게 무슨 갑작스런 소란인지 영문를 모르겠다는 듯 멍한 시선으로 가족들의 얼굴을 건너다 보았다.

    (MJ) 저건저건 -> 조근조근, 타일었다 -> 타일렀다, 떻그랗게 -> 동그랗게

    긴장된 침묵이 흘렀다. 나는 새까맣게 구울린 장인의 얼굴을, 한때 쩖은 여인이었으리라는 것을 믿을 수 없을 만큼 쩌글쩌글한 장모의 얼굴을, 그 눈에 어린 염려를, 처형의 근심어린 지켜올라간 눈섭을, 동서의 방관자적인 태도를, 막내 처남 내외에 소극적이지만 못 마탕한 듯한 표정을 차례로 보았다.

    (MJ) 구울린 -> 그을린, 쩖은 -> 젊은, 쩌글쩌글한 -> 쪼글쪼글한, 지켜올라간 -> 치켜올라간, 눈섭 -> 눈썹, 못마탕한 -> 못마땅한

    아내가 무슨 말등 꺼네놓을 것이라고 나는 기대했다. 그러나 그녀는 들고 있던 젓가락을 상에 내려놓는 것으로 그 모둔 얼굴들이 수화보내는 무언의 하나의 메시지에 대한 대답을 대신했다.

    (MJ) 무슨 말등 -> 무슨 말을, 꺼네놓을 -> 꺼내놓을, 그 모둔 -> 그 모든, 

    wow, you are almost a Korean!!! ^0^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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