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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받아쓰기 2013. 3. 26

  OOPT

다음 글은 제가 직접 쓴 것이 아니라 인터넷으로 한국어 강좌를 듣고 받아쓰기한 것입니다. 틀린 곳이 있으면 고쳐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http://www.nhk.or.jp/gogaku/hangeul/levelup/index.html
(3월 26일 방송: 다음주 월요일 10시까지 들을 수 있습니다.)
누가 해변에서 함부로 불꽃놀이를 하는가
<두 사람의 입술이 겹친다>
비누는 아버지의 이빨사이로 녹아든다. 아버지는 입을 크게 벌리고 어금니도 허등지등 닦는다.
“우엣.”
곧바로 구역질이 나온다. 아버지는 다시 입안을 헹군다. 아무리 해도 비누 맛이 영 가시지 않는다. 매습겁고 비위가 상한다. 비누 냄새 때문에 머리가 깨질 듯이 아프다. 마치 자신의 뇌가 온텅 비누로 만들어진 기분이다. 아버지는 휘쩡거리는 다리를 붙잡고 다시 어머니에게 달려간다.
“오래 기다렸어요? ”
“어디 갔다와요? ”
“아무것도 아니에요. '
아버지는 머리가 지끈거린다. 그러나 어머니의 얼굴을 본 순간 맨발로 뜨거운 모래를 밟았을 때처럼 온몸이 조릿해진다. 아버지는 자기도 모르게 입술에 침을 바른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거짓말이라도 할 것처럼. 아버지가 입술에 침을 바른다. 아버지가 어머니의 어께를 잡는다. 어머니가 눈을 감는다. 그리고 두 사람의 얼굴이 점점 가까워진다. 두 입술이 닿기 전 세계의 고요함, 그리고 오래도록 기다려온 입맞춤. 말깐 두 사람의 입술이 겹친다. 순간, 아버지의 머리 위로 수천개의 비눗방울들이 한꺼번에 올라온다. 나플나플. 우주로 방사되는 아버지의 꿈. 그리하여 투명한 비눗방울들이 낫꿈처럼 흔날렸을 때, 싱그러운 비놀리아 향기가 밤하늘 위로 떡 떡 파랗게 터져나갔을 때.
“바로 그때 네가 태어난 거다. ”
나는 마구 컹다기는 가슴을 안고 소리쳤다.
“정말요? ”
아버지가 담담하게 말했다.
“거짓말이다.”
아버지는 마른 수건으로 내 어께에 묻은 머리가락을 탁탁 터러냈다. 나는 졸린 눈을 지켜새우며 하품을 했다. 지구는 한 쪽으로 돌고 바람은 여러 방향에서 부는 밤이었다. 아버지는 말이 없었다. 나는 노래 하듯 물었다.
“아버지, 아버지. 나는 어떻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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