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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새해 인사로 “2008 소원시(所願詩) / 이어령”을 소개합니다.

벼랑 끝에서 새해를 맞습니다.
덕담 대신 날개를 주소서.

(중간 생략)

비상(非常)은 비상(飛翔)이기도 합니다.

싸움밖에 모르는 정치인들에게는
비둘기의 날개를 주시고,
살기에 지친 서민에게는
독수리의 날개를 주십시오.

주눅 들린 기업인들에게는
갈매기의 비행을 가르쳐 주시고,
진흙 바닥의 지식인들에게는
구름보다 높이 나는 종달새의 날개를 보여 주소서.

날게 하소서..
뒤처진 자에게는 제비의 날개를
설빔을 입지 못한 사람에게는 공작의 날개를,
홀로 사는 노인에게는 학과 같은 날개를 주소서.
그리고 남남처럼 되어 가는 가족에는
원앙새의 깃털을 내려 주소서.


이 사회가 갈등으로 더 이상 찢기기 전에
기러기처럼 나는 법을 가르쳐 주소서.
소리를 내어 서로 격려하고
선두의 자리를 바꾸어 가며
대열을 이끌어 간다는 저 신비한 기러기처럼
우리 모두를 날게 하소서.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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