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ver
감히 말하건대 감히 말하건대, 아주 유능한 사람이라도 시간을 잘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감히라고 말하면 스스로 주제넘는 말 하고 있다는 뜻이죠. 근데 제 생각에는 주제넘는 말 아닌거 같은데 왜 감히 말하건대라고 했을까요? 그리고 말하건대가 말하는데랑 같은 뜻인데 다른점은 문어체와 구어체인 사실이죠?그리고 왜 말하건데가 아니고 말하건대에요? '-대'는 '-다고 해'의 준말이고 다른 사람이 한 말을 전달할 때 쓰이잖아요. 다른 이유가 있는거 같은데요 왜 말하건'대'에요?
Aug 28, 2014 9:34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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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감히 설명을 드리면,) 본 예문은 주제 넘는 말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청자가 누구냐에 따라 주제 넘어 보일 수도 있기 때문에(특히 청자가 화자보다 손윗사람인 경우) 그렇게 사용한다고 이해하시면 될것 같습니다. "감히~~" 로 시작하는 어법은 주로 상대가 나보다 높은 사람에게 격식을 차려 자신의 주장을 펼치고자 할 때 주로 사용합니다. 자식이 부모에게 말하거나, 학생이 선생님께 말하거나, 직원이 회사 임원에게 이야기 할 때 사용할 수 있죠. 예를 들면, "감히 제가 한 말씀만 드리자면, 아버님께서는 조금 기다리시는게 낫겠습니다." "감히 제가 한 말씀드리자면, 이번 결정이 장기적으로 회사에 불이익을 초래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등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표현은 고전에서도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옛 사극을 보면, 자식이 부모에게, 하인이 양반에게, 또는 신하가 임금에게 말할 때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소자가 감히 한 말씀만 드리면, 이번만큼은 아버님의 뜻을 따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와 같이 사용되었습니다. 이렇게 격식을 차리기 위해 사용되기 때문에 단순히 '감히 말하건데' 라고 짧게 사용하기 보다는 듣는 사람에 맞추어 부드러운 표현을 더 넣어서 사용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현대 우리말에서도 가끔 쓰이긴 하지만 격식있는 자리에서만 가끔 쓰이며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는 잘 쓰지 않는 표현입니다. '건대' 에 대한 설명은 Heesob Park 님께서 잘 설명해주셔서 생략하겠습니다.^^;
August 28,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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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 말하건대"는 실제로 주제넘은 말을 할때 사용하는 것보다 자신의 주장을 강조하기 위해 사용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건대와 는데는 다음과 같은 차이가 있습니다. -건대: 보다,바라다,말하다,생각하다,추측하다,부탁하다,기대하다,듣다등의 일부동사에 붙어서 말하는 사람이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을 말하겠다고 미리 알릴 때 사용한다. -는데: 뒤 절의 말을 끌어내기 위하여 관련될 만한 사실을 먼저 제시함을 나타내는 말. 흔히 앞 절의 내용을 뒤 절의 내용과 대립되도록 이어 주는 데 쓰인다. ex) 내가 보건대 철수는 장차 크게 될 아이이다. 제발 바라건대 정신 좀 차려라. 듣건대 당국이 이 문제의 해결을 서두른다 하니 일단 안심이 된다. 내가 텔레비전을 보고 있는데 전화벨이 울렸다. 그 애는 노래는 잘 부르는데 춤은 잘 못 춰. 눈이 오는데 차를 몰고 나가도 될까? 말하건대는 말하는데 보다 자신의 주장을 강조하는 경우에 사용합니다. -건대와 는 -대와 관계없는 어미입니다. 말하건대는 말하건+대가 아니고 말하+건대입니다.
August 28,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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