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석진: 소화전은 불이 났을 때 위험한 상황을 알려주기 위해서 사이렌이 있는 기계에요. 그 소화
전의 버튼을 눌러 버린 거예요. 그러니까 기숙사 전체에 사이렌이 울리고 (네) 모든 학생들
이 다 나온 거예요. (어…….) 그리고 그 친구는 기숙사 방에 들어갔는데 들어가면서 문을 잠
가 버려서 제가 같이 사는데 저도 못 들어간 거예요. 제 방에…….
최경은: 그런 안 좋은 버릇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네) 술을 마시면 안 될 것 같아요, 정말. (맞아
요, 맞아요) 제 친구 중에서는 (네) 굉장히 귀여운 술버릇을 가지고 있는 친구가 있는데 (
어…….) 노래를 굉장히 잘하는 친구에요. (네, 네) 정말 잘해서, 저희가 항상 노래방에 가면
가수라고 (와…….) 그렇게 말을 하는데 그 친구가 어느 날 술이 취해서 저희가 같이 택시를
탔는데, 옆에, 택시 운전기사님의 옆에 앉아서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는 거예요.
진석진: 우와, 정말 귀엽겠는데요.
최경은: 네, 그래서 너무 귀여워서 저희가 다음날 너 어제 노래 부른 거 기억 나냐고 (네) 물어봤어
요. 친구가 전혀 기억을 못하는 거예요.
진석진: 아……. 필름이 끊겼군요.
최경은: 네, 그렇죠. 그래서 너무 재미있었던 기억이 있어요. 아직도 계속 (네) 그 친구를 놀리고 있
죠, 저희가.
진석진: 다음에 혹시 그 분하고 술을 마실 자리가 있으면 저도 꼭 불러 주세요.
최경은: 알겠습니다.
진석진: 네.
최경은: 그럼 여러분 혹시 술버릇 가지고 있나요? 여러분의 술버릇을 저희에게 이야기 해주세요.
진석진: 네, 필름 끊기지 마시구요, 제대로 전달해 주셔야 되요.
최경은: 네, 창피하다고 생각하지 말고요, 얘기해 주세요.
진석진: 네, 그럼 여러분, 안녕히 계세요.
최경은: 네, 안녕히 계세요.
진석진: 누나, 술 마시러 가자.
최경은: 싫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