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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미국바퀴벌레

고온다습한 날씨에 개체수 크게 늘어

몸길이가 3.5∼4cm인 미국바퀴(왼쪽)와 1.3∼1.6cm인 독일바퀴.

 

내 이름은 ‘박귀남(바퀴남)’. 수컷 바퀴벌레야. 할아버지 고향은 머나먼 아프리카지만 현재 보금자리는 서울 강서구 화곡동의 한 원룸주택. 처음 발견한 사람의 국적을 따서 독일바퀴라 불려. 나는 밤에 노는 걸 좋아해. 낮에는 주로 찬장 틈새나 침대 구석진 곳에서 쉬어. 창밖이 어둑어둑해지면 부엌이나 방으로 나와 고픈 배를 채우기 시작해. 남은 음식과 과일껍질부터 사람 머리카락이나 피부 각질까지 마구 먹어. 배가 부른데 더 맛있는 음식이 나타났다면? 토해 내고 다시 먹으면 그만이지.

최근 들어 아내와의 금실이 무척 좋아졌어. 우린 한 번의 교미로 평생 8번 정도 산란하는데 날씨가 고온다습해지면서 생식주기가 더 빨라졌거든. 덕분에 아기도 많이 생겼어. 아내는 1년에 새끼를 10만 마리나 낳아.

나 를 특히 무서워하고 싫어하는 동거인 정모 씨(26·여)가 켜놓은 TV 뉴스에선 폭염이라 해서 난리지만 난 요즘처럼 습하고 찌는 무더위가 정말 좋아. 친구 바퀴벌레들 얘길 들어봐도 최근 수십 년간 중에 요즘처럼 살기 좋은 날씨는 없었대. 생큐! 북태평양고기압.

 

공포의 ‘미국바퀴벌레

‘스르륵스르륵.’ 유례없는 무더위 속에 바퀴벌레가 급속히 늘고 있다.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무더운 날이 많고 국지성 집중호우가 자주 발생하기 때문이다.

1일 해충방제전문기업 세스코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바퀴벌레 개체수가 60% 정도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세스코는 표본지역을 정해 바퀴벌레 개체수를 모니터링한다. 온도 상승을 고려할 때 올 8월 바퀴벌레 수는 7월보다 26%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바퀴벌레의 생장주기는 높은 기온과 순간적으로 습도가 빠르게 올라가는 날씨에 더 빨라진다. 무더운 날씨에 실내에서 에어컨을 틀면 선선한 곳을 좋아하는 바퀴벌레가 더 많이 온다.

최근에는 한국에 사는 바퀴벌레의 85% 정도를 차지하는 독일바퀴보다 크기가 훨씬 크고 날기까지 하는 일명 ‘미국바퀴’가 급속히 늘고 있다. 미국바퀴는 몸길이가 3.5∼4cm로 1.3∼1.6cm인 일반 바퀴벌레보다 훨씬 크다. 미국바퀴는 날개를 활짝 펴고 난다. 사람이 잡으려고 해도 겁내지 않고 오히려 깨물기도 한다. 미국바퀴는 어둡고 습한 곳을 좋아하는데 도시화 이후 지하층이 있는 건물과 지하철이 늘면서 지하 배수로 등을 따라 급격히 세를 불리고 있다. 세스코 위생해충기술연구소 손영원 연구원은 “미국바퀴는 6·25전쟁 때 한국에 넘어온 것으로 추정된다”며 “주로 지하배수로를 따라 이동하는 미국바퀴는 과거엔 대형 건물 지하 등에 주로 있었으나 요즘은 일반 가정에서도 많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글의 출처는 아래의 링크입니다.

 

동아일보, 8월 바퀴벌레 트라우마

http://news.donga.com/Society/New2/3/03/20120802/48263981/1

15 juin 2013 18:41
Commentaires · 2

위의 기사에 의하면 미국바퀴는 지하층이나 지하배수로(하수도)처럼 어둡고 습한 곳에 주로 서식한다고 하네요.

 

제습기를 구입하기 전에, 우선, 창문의 방충망에 구멍이나 틈이 있는지 확인해 보고, 그 다음, 욕실 또는 샤워실의 하수구나 환기구를 통해서 바퀴벌레가 들어올 수도 있으니, 환기구와 하수구도 확인해야 합니다.

17 juin 201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희 집엔 습기가 높아서 곰팡이가 자주 슬어요.

위에 문장에서 미국바퀴는 어둡고 습한 곳을 좋아한다고 ㅠ 하는데 그래서 그런건가요?

아무래도 제습기부터 사야겠네요.ㅠ

17 juin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