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뭉술하게 말하는 거나 얼버무리는 것, 문제 삼지 않고 넘기는 것, 다 비슷한 말이에요. 정확하게 말하지 않고 애매하게 돌려 말하면서 별일 아닌 듯 넘어간다는 뜻이죠. 농담 비슷하게 할 때도 많은데 꼭 사람을 웃기려고 한다는 건 아니에요. 상황에 따라 다르겠는데 여기서는 일부러 웃기려고 했다는 뜻은 없는 것 같아요.
'눙치다'와 비슷한 말로 '농치다'도 있는데 여기의 '농'과 '농담'의 '농'은 아마도 같은 말에서 왔을 거예요. 그래서 가볍고 심각하지 않게 말한다는 뜻에서 '농담'과 연결되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