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yen (Sophie)
"목다" "못다 한-N"? 못다 한 사랑 - 못한 사랑 못다 한 이야기. - 못한 이야기 못다 핀 꽃 한 송이 - 못핀 꽃 한 송이 (?) 저는 한국 노래를 들을 때 자주 들리는 "못다 한- N" 있어요. 좀 궁금해요. 왜 "못-V" 대신에 "못다 한- N" 사용해요? 의미 차이가 있을까요? 한국인들은 "못다 한- N"자주 사용하는 것 같아요...
2012년 12월 11일 오전 4:03
답변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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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 차이가 있긴 합니다. 못다 한 이야기 - 못한 이야기. 후자(못한 이야기)는 이야기를 전혀 하지 않았다는 의미. 전자(못다 한 이야기)는 이야기를 어느 정도 하긴 했지만 끝내지는 못했다는 의미에요. 물론 시나 노래에서 어감상 못다 한 - N 구조가 더 아름답다는 것도 이유이긴 합니다.
2012년 12월 11일
위에서 용조님이 잘 설명하셨네요. 지금의 Kpop은 제가 잘 모르지만, 대부분의 한국가요는 노래가사가 굉장히 서정적입니다. 이 서정적인 가사는 듣는 사람의 감성을 아주 풍부하게 해줍니다. 즉, 노래가사가 거의 서정시와 같다고 보면 됩니다. 자, 꽃이 피어나려는 꽃봉오리를 상상해 보세요. 못 핀 꽃, (어떤 이유인지는 몰라도) 전혀 피지 못한 꽃 못다 핀 꽃, 꽃이 피긴 폈으나 다 피지 못한 꽃. 즉 완전히 피지 못한 꽃 다 핀 꽃, 완전히 핀 꽃. 못다 핀 꽃 한 송이 피우리라. 다 피지 못한 그 꽃 한 송이를 어떻게 해서든 마저 피우겠다. 라는 의미죠. 그런데, 80년대의 한국가요를 알고 있다니...굉장하네요. 특히, 김수철의 노래를 알고 계시다니 정말 놀랍습니다. 저는 김수철의 노래중에서 "나도야 간다" 를 제일 좋아합니다. 물론 저 역시 "못 다핀 꽃 한송이"를 좋아하지만, 이 노래는 너무 애절합니다. 너무 슬퍼요. 다시 생각해보니 "고래사냥"은 송창식 선생님이 부르신 노래네요. 고래사냥이라는 영화에 김수철이 주인공으로 나와서 제가 잠시 착각을 했나봐요. 하하
2012년 12월 11일
네,Young Cho 씨과 Jung Nam 씨의 구체적인 설명덕분에 지금 잘 알았어요. ^^ 한국어는 참 재미있네요!!
2012년 12월 12일
아직도 답을 찾지 못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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