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a
원어민 친구분들께 질문 있습니다. 의견 나누어주십시오. 얼마 전부터 한글의 역사를 배우기 시작했는데 배우다가 오늘의 쓰이는 한글의 모습이 옛날의 것과 차이가 많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훈민정음이라는 책에 호소도 있고 조언도 있고 세종대왕의 사상도 써 있습니다.(찾았던 사전들을 모으고 읽어 보니 세종의 백성에 대한 배려가 컸던 것을 느꼈고요) 여러분들께 그런 질문이 있습니다. 세종대왕이 만든 훈민정음이 왜 과학적 책이라고 하나요? 설명이나 의견을 제자원리의 측면에서 써주시면 좋겠습니다. 감사를 드립니다!!!!
2015년 11월 3일 오후 11:50
답변 ·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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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적이고 포괄적인 차원에서 말씀드리면 우선 두 가지 점을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자음은 발음할 때 발성 기관의 모양을 본뜨고 모음은 천(지금은 없어진 "아래아" 자), 지("ㅡ"), 인("ㅣ")을 나타내는 기본 모음을 중심으로 작은 획들을 더하여 창제했다는 사실이 과학적이라 하겠습니다. 고도로 체계적이고 기억하기도 쉬우며 글자가 대부분 쓰기 쉬운 가로와 세로 획으로 되어서 사용하기에 아주 편리하지요. 2) 영어등 다른 표음 문자들처럼 음소 단위로 표기하는 데다가 둘 또는 세개의 자모가 모여서 음절을 이루는 규칙적인 조합성을 가짐으로써 중국 한자의 2차원적인 시각적 편의성과 서양 언어 알파벳의 용이성의 이점을 모두 갖추었습니다. 바꿔 말하면 중국 한자의 복잡다기함의 페단과 서양 알파벳의 가로로만 쓰는 일차원성의 한계를 모두 극복하여 장점만을 취한 문자라고 하겠습니다. 이 2차원적이면서도 단순한 조합성 때문에 손으로 쓰기도 쉽고 한눈에 쉽게 알아볼 수 있는 한편 컴퓨터 자판 입력 또한 쉬우므로 대단히 편리하고 과학적인 문자입니다.
2015년 11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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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의 모음은 천(天: 하늘): · 지(地: 땅): ㅡ 인(人: 사람): ㅣ 이 세가지 글자를 기본으로 초출자(한 번 더함), 재출자(한 번 더 더함)를 만들어 총 11자의 모음을 만들었습니다. 천: · 지:ㅡ/ 초출자: ㅗ, ㅜ/ 재출자: ㅛ,ㅠ 인:ㅣ/ 초출자: ㅏ,ㅓ/ 재출자:ㅑ,ㅕ
2015년 11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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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의 자음은 사람의 발음 기관을 상형화 하여 만들었습니다. (측면에서 볼 때) 아(牙: 어금니 아) : ㄱ 혀뿌리가 목구멍을 닫는 모양 설(舌: 혀 설) : ㄴ 혀가 윗잇몸에 닿는 모양 순(脣: 입술 순) :ㅁ 입술이 떨어질 때의 모양 치(齒: 이 치) :ㅅ 이 모양 후(喉: 목구멍 후) :ㅎ 목구멍 모양 이 다섯 개의 기본 자를 바탕으로 가획(획을 추가)하여 9개, 모양이 달라진 글자 3개를 합하여 총 17개의 자음을 만들었습니다. 아: ㄱ/ 가획:ㅋ / 이체자: ㆁ(옛이응) 설: ㄴ/ 가획:ㄷ, ㅌ / 이체자: ㄹ 순: ㅁ/ 가획:ㅂ, ㅍ / 이체자: X 치: ㅅ/ 가획:ㅈ, ㅊ / 이체자: ㅿ 후: ㅎ/ 가획:ㆆ(여린히읗),ㅎ / 이체자: X
2015년 11월 4일
네, 알겠습니다 ~ ! 고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2015년 11월 4일
참고로 "오늘의 쓰이는 한글의 모습이"는 "오늘날 쓰이는 한글의 모습은"으로 해야 자연스러운 문장이 될 것 같습니다. 또 "써 있습니다"는 올바른 표현이 아닙니다. "쓰여", "씌어", 또는 "써져"라고 해야 표준어 표기에 맞는다고 합니다 (참조: https://twitter.com/urimal365/status/494664987348987905.). 반면 "써주시면"은 주어가 글을 쓰는 사람이므로 맞는 표현이겠습니다 (원칙적인 띄어쓰기는 "써 주시면"이나 "써주시면"도 혀용됨).
2015년 11월 4일
아직도 답을 찾지 못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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