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꽃도", "꽃만"은 /꼬츨/, /꼳도/, /꼰만/처럼
모두 다르게 발음디는데요. 이러한 경우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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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 '꽃'은 [꼳]으로 발음됩니다. 받침법칙을 적용하면, 받침 'ㅊ'의 대표음이 자음 'ㄷ'이니까요.
복숭아 꽃[꼳], 살구 꽃 [꼳]
하지만, 아래와 같이 꽃의 받침 'ㅊ'에 모음으로 시작하는 조사가 더해지면 본래의 소리 'ㅊ'을 그대로 뒤의 모음에 더해 발음합니다. 즉, 이 때는 받침법칙이 아니라 연음법칙을 적용합니다.
꽃이 [꼬치], [not 꼬디]
꽃은 [꼬츤], [not 꼬든]
꽃을 [꼬츨], [not 꼬들]
꽃으로 [꼬츠로], [not 꼬드로]
꽃에서 [꼬체서], [not 꼬데서]
그리고, 대개 받침 'ㅊ'에 자음이 더해지면 먼저 받침법칙을 적용합니다.
꽃도 [꼬또/꼳또], 꼬-ㄷ + 도 → 꼬또 (경음화, ㄷ + ㄷ - ㄸ)
꽃보다 [꼳뽀다], 꼳 + 보다 → 꼳뽀다 (경음화, ㄷ + ㅂ - ㅃ)
꽃부터 [꼳뿌터], 꼳 + 부터 → 꼳뿌터 (경음화, ㄷ + ㅂ - ㅃ)
꽃조차 [꼳쪼차], 꼳 + 조차 → 꼳쪼차 (경음화, ㄷ + ㅈ - ㅉ)
꽃까지 [꼳까지]
꽃따위 [꼳따위]
꽃뿐 [꼳뿐]
꽃처럼 [꼳처럼]
하지만, 다음과 같이, 받침 'ㅊ'에 자음 'ㅁ'이 더해지면, 먼저 받침법칙을 적용하여 'ㅊ'이 대표음 'ㄷ'으로 바뀌고, 받침 'ㄷ' 과 자음 'ㅁ' 사이에서 자음의 동화가 일어나서 받침 'ㄷ'이 'ㄴ'으로 바뀌어서 발음됩니다.
꽃마저 [꼰마저],
꼳 + 마저 (받침법칙) → 꼰마저 (자음동화)
꽃만 [꼰만] ,
꼳 + 만 (받침법칙) → 꼰만, (자음동화)
꽃과 발음이 비슷한 다른 단어,
꽃, 닻, 돛, 빛, 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