Людмила
'(verb / adj) + 아/어서 그런지' 문법에 관한 질문입니다 어떤 사람이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는 '(verb / adj) + 아/어서 그런지' 문법을 사용하는 게 제한이 있는지 궁금함니다. 예를 들면, 다음 문장들이 이상하지 않아요? 1. 나도 처음에는 마라톤 하는 거 힘들 줄 알았는데 달리는 걸 좋아해서 그런지 재미있더라고. 2. 나도 처음에는 바둑 두는 거 어려울 줄 알았는데 매일 연습을 해서 그런지 할 만하더라고. 대답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019년 2월 9일 오후 3:46
답변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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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어서 그런지'는 '언급한 그런 이유 때문인지'라는 뜻이니까 자기 자신에 사용하는 데 제약이 거의 없어요. 반면에 문장 끝의 '-더라고'는 화자가 새로이 보거나 경험한 외적인 일을 말하니까 자신에게는 쓸 수 없는 경우가 많아요 (예: '내가 달리기를 잘하더라고'는 우스꽝스러움). 다만 자기가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정신적, 신체적인 반응에는 쓸 수 있어요 (예: 오랜만에 발표를 하려니까 떨리더라고. 하루 온종일 굶었더니 배가 고파 죽겠더라고). 예문의 '재미있더라고', '할 만하더라고'도 자기에 관한 내용이긴 하지만, '마라톤 하는 거', '바둑 두는 거'라는 외적인 것이 자기에게 어떻게 느껴졌는지를 말하기 때문에 전혀 어색하지 않아요 (즉, 이 문장들의 주어는 엄밀히 말해 자기 자신이 아님). 결론적으로 두 예문 모두 아주 자연스럽고 이상한 곳은 없어요.
2019년 2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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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에 감사드려요. 아/어서 그런지는 '이유나 근거를 나타내는 의미를 더하면서 막연한 의문이 있는 채로 그것을 뒤 절의 사실이나 판단과 관련시킨 것'에 쓸 수 있는데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1번과 2번 둘 다 가능합니다. 그러니까 1번. 재미있는 이유가 달리는 걸 좋아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재미있다는 판단과 관계되기 때문에 쓸 수 있고 2번. 할만하다고 말하는 근거가 매일 연습을 하기 때문이기도 하며, 할 만하다는 사실과도 관련되기 때문에 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이렇게도 쓸 수 있고요. 봄이라서 그런지 몸이 나른하다. 연말이라서 그런지 거리가 사람들로 붐빈다. 몹시 흥분이 되어서 그런지, 말이 이리저리 헷갈렸다. 도움이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즐거운 하루 보내시길 +_+
2019년 2월 9일
두 답변 다 도움이 되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2019년 2월 9일
아직도 답을 찾지 못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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