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에서 영어 단어 찾아볼 게 있어서 들어왔다가 글을 보고 답글 남기고 가요.^^
1.
A :
음반가게에서 음반을 주문해 봤어요? - '을'이 들어가면 DVD나 기타 다른 거 말고 '음반'을 주문해봤냐는 말이에요. 그러니까, 여기서 '을'은 강조의 뜻이 있어요. 목적어가 다른 거 말고 '음반'임을 나타내요.
'을'을 빼고 그냥 "음반가게에서 음반 주문해 봤어요?"라고 하시면 조금 더 자연스러워요.
B :
"네, 주문해 봤어요."
"아니오, 안/못 해봤어요."
"아뇨, 안/못 해봤는데요."
'안'은 '아니'의 준말이니까 '서술어'를 부정할 때 사용해요. 그래서, '안 주문해 봤어요'라고 쓰면 '명사'인 '주문'을 부정하는 말이 돼요.
'주문 못 해봤다'랑 '주문 안 해봤다'는 상황에 따라 다 쓸 수 있어요. 여기서는 앞뒤 맥락을 알 수 없어서 두 가지 다 맞다고 볼 수 있어요.
2.
A :
이것도 1번과 마찬가지로 적용해서 그냥 "시디가게에서 시디 주문해 봤어요?" 라고 하시는 게 더 자연스러워요. 존대어를 써야할 상황이면 '봤어요' 대신에 '보셨어요'라고 해주시면 되고요.
B :
1번의 B번이랑 같아요.
"시디가게에서 시디를 주문해 봤어요."
이 말은 완전 부자연스러워요.ㅠㅠ 질문 내용에 이미 '시디가게'랑 '시디'라는 말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그냥 "네, 주문해 봤어요."라고만 해주시는 게 깔끔해요.^^
그리고, 이건 질문 내용에는 없는 건데 눈에 들어와서리...ㅎㅎ
"혹시 시간이 있는 분이 ∼"에서 조사 '이'는 빼고 "혹시 시간 있는 분이" 이렇게 쓰셔도 돼요. 아니면, "혹시 시간이 있는 분 계시면" 혹은 그냥 "혹시 시간 있는 분 계시면" 이렇게 쓰셔도 되고요. 조사를 붙이지 않고도 뜻이 통하면 굳이 (조사를)붙이지 않고 쓸 때가 많아요. 여기서는 '시간이'랑 '분이'랑 둘 다 조사 '이'가 붙어 있어서 최소한 하나는 빼주시는 게 말할 때 편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