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단어는 각각 몇 가지 다른 의미가 있는데, '맺히다'는 '맺다'의 피동형(passive form)이므로 능동적인 의미를 가질 수 없다는 걸 기역하면 좋습니다. * 맺다 (타동사) 1) 꽃망울, 나무 열매, 물방울, 땀방울 따위가 생겨나다. (나무에 열매가 맺었다[열렸다], 이슬이 맺다/맺히다) 2) 타인과 어떤 관계나 인연을 만들다 (백년가약을 맺다=결혼하다, 사제의 인연을 맺다=Start a mentor-protégé relationship). 3) 일이나 사건의 매듭(knot, closure)을 짓다 (끝을 맺다=conclude, finish, 맺음말=concluding remarks) * 맺히다 (자동사) 1) 꽃봉오리, 눈물, 물방울 따위가 생겨서 매달려 있다 (꽃망울이 맺히다, 이슬이 맺히다, 눈물이 맺히다). This usage has similar meaning usage as 맺다(1). 2) 마음 속에 응어리(knot in muscle, emotional bitterness)가 되어 계속 남아 있다 (가슴에 원한이 맺히다). 3) 충격 따위로 살에 피멍(bruise) 따위가 생기다 (팔에 피가 맺히다, 눈에 피가 맺히다=eyes are shot with blood) 맺다 예문: - 10년 동안의 노력이 드디어 열매를 맺었다. (1) - 고등학교 떄 친구와 맺은 인연은 30년째 계속되고 있다. (2) - 부산과 시카고는 2007년 자매 도시 협약을 맺었다 [자매결연을 했다]. (2) - 일을 할 때는 맺고 끊을 줄을 알아야 한다. (3) 맺히다 예문: - 그녀의 눈가에 눈물이 맺혀 있었다. (1. 맺어져 있었다 is also possible but not as natural) - 긴 밤 지새우고 풀잎마다 맺힌 / 진주보다 더 고운 아침 이슬처럼 ... (1. from the song "아침 이슬") - 섬 사람들은 아직도 가슴에 한이 맺힌 채 살고 있다 [한을 품은 채 살고 있다]. (2) - 탁자 모서리에 부딪혀 정강이에 피가 맺혀 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