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은 "하자"와 같은 추상적인 뜻과 구체적으로 "긁히거나 깨진 것과 같은 손상된 자국"이라는 두 가지 뜻이 있어요. 그렇다면 "흠"은 구체적, 추상적인 것 모두에 사용될 수 있지만 "하자"는 추상적인 개념으로만 사용된다고 할 수 있겠네요.
1) 그 집에는 하자가 있다. - 결함이 있지만 어떤 결함인지는 모름 (추상적)
2) 그 집에는 흠이 있다. - 이렇게 큰 물건에 "흠"이라는 단어를 사용했을 경우는 주로 "하자"와 동일한 의미로 받아들여 집니다. 하지만 다음 문장을 비교해 보세요.
1) 이 접시에는 흠이 있다. - 이렇게 작은 물건인 경우는 추상적인 결함이 있다는 의미보다는 구체적으로 깨지거나 금이 갔거나 이런 상처가 있다는 이미지가 떠오르네요.
2) 이 접시에는 하자가 있다. - 역시 깨지거나 얼룩이 있는 등의 결함이 있다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지만 음식을 담기에 부적절하다든지 디자인이 너무 형편없다든지 이런 추상적인 결함을 의미할 수도 있습니다.
제가 봐도 어렵네요. 성유한님 곧 시험이 있나요? 요즘 부쩍 열공이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