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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니까/느라고/길래/더니/어서" 어떡게 구분해야 돼요? 한국어는 이유로 사용할 때 "니까/느라고/길래/더니/어서" 어떡게 구분해야 돼요?
18. Dez. 2012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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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니까/느라고/길래/더니/어서" 어떡게 구분해야 돼요?


한국어는 이유로 사용할 때 "니까/느라고/길래/더니/어서" 어떡게 구분해야 돼요?

 

으음 아무도 답변을 안 달아주시니... 하지만 이들의 구분은 한국인이라고 해도 쉽게 설명하긴 어려운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설명이 좀 길어질 수도 있으니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D

 

우선 모두 인과관계를 나타내는 어미라는 점에는 공통점이 있어요.

 

1. 보통 인과관계를 나타낼 때 기본적으로 쓰는 형태는 -니까 또는 -어서입니다. 즉 두 개의 어미가 거의 대부분 사용된다, 라고 생각하시면 되요. 나머지는 특별한 용법이 있다, 라고 기억해 두시면 편합니다. :D

 

2. -니까와 -어서의 구별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어서에는 과거시제를 나타내는 -았/-었 등의 어미가 붙지 않고, 인과관계의 결과를 나타내는 문장을 명령형이나 청유형으로 쓸 수 없습니다. 설명이 어려울테니 예시를 들겠습니다.

 

수업이 곧 시작되니까 교실로 어서 들어오도록 해라. (O) (보통 선생님이 이런 말씀을 많이 하시죠. XD)

수업이 곧 시작되어서 교실로 어서 들어오도록 해라. (X) (뒷부분이 명령형이므로 틀린 문장입니다.)

수업이 곧 시작되니까 기분이 좋다. (O)

수업이 곧 시작되어서 기분이 좋다. (O) 둘 다 명령형이 아니므로 사용 가능!

 

2) -느라고는 인과관계를 나타내는 어미이긴 한데 보통 화자(말하는 사람)의 변명을 표시할 때 사용합니다(물론 그런 의도 없이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인과관계가 아닌 "목적"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인과관계의 결과를 나타내는 문장을 명령형이나 청유형으로 쓸 수 없습니다.

 

수업이 곧 시작되느라고 교실로 어서 들어오도록 해라. (X) (뒷부분이 명령형이므로 틀린 문장입니다.)

비가 오느라고 늦었습니다. (O)

밥을 먹느라고 늦었습니다. (O)

수업이 곧 시작되느라고 기분이 좋다. (X) (어색한 표현으로 봅니다.)

친구를 만나느라고 체육관에 가질 못했다. (목적의 의미)

친구를 만나서 체육관에 가질 못했다. (문장은 틀리지 않지만 목적의 의미는 없습니다.)

 

3) -길래 또한 인과관계를 나타내는데, 좀 특수한 어미입니다. 즉 -길래 뒤에는 반드시 능동적인 "행동"이 나와야 합니다.

 

비가 오니까 땅이 굳는다. (O)

비가 오길래 땅이 굳는다. (X) (땅이 굳는다는 것은 인간의 행위나 행동이 아닙니다.)

비가 오길래 재빨리 뛰어갔다. (O)

배가 고프길래 라면을 먹었다. (O)

배가 고프길래 라면을 먹어라. (X) (명령형은 올 수 없습니다.) 

 

4) -더니는 기본적으로 인과관계를 나타내는 말이 아니라,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말입니다. 단지 과거와 현재가 "인과관계로" 이어진 경우에도 사용할 수 있기에 엄격히 둘을 구분하지 않고 사용할 뿐입니다.

 

비가 오더니 눈이 온다. (인과관계가 없습니다.)

운동을 했더니 몸이 쑤신다. (인과관계가 있는 과거와 현재의 일을 이은 문장입니다.)

18. Dezember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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