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문 시험
수요일, 나는 한국어 학교에 작문 시험을 보러 갔다. 다른 사람들은 그 시험을 일요일에 쳤지만, 나는 그 날 일본어 능력 시험이 있어서 못 봤다. 시험이 12월 7일에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 그 전 일요일에 바로 선생님한테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물어봤다. 시험과 관련된 서류를 보시고 선생님께서는 다 이해하셨다.(두 시험의 날만이 같지 않고, 시간도 같았다*). 그래서 선생님께서는 수요일에 오라고 말씀하셨다.
나는 학교에 와서 선생님을 찾았다. 선생님께서는 나한테 테마를 말씀하시면서 작문을 끝낸 후에 자기한테 오라고, 나는 한만 시간이 있다고(?) 말씀하셨다. 물론, 시험 때는 아무 것도 쓸 수 없지만,(?) 시험의 네 개 테마는 학생들이 이미 다 써서 선생님께 검사된 것이었다. 그래서 나는 빨리 써서 선생님께 가지고 갔다.
복도에 문이 많이 있었는데, 처음에는 선생님 사무실의 문을 제대로 못 찾았다. 문을 찾은 후에 노크하고 들어갔다. 선생님께서는 컴퓨터 앞에 앉아 계셨다. 선생님께서는 나를 보신 후에 바로 나가라고 말씀하셨다. 나는 그 방이 선생님의 사무실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방은 사무실이 아니고 생활하시는 방이었다. 러시아에서는 흔히 있는 일이었다. 나는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나서 문을 닫고 나왔다(*).
시간이 좀 지난 후에 선생님께서 문을 열고 나오셨다. 그리고 내 작문을 보신 후에 이미 외워둔 작문이어서 안돼고, 그냥 오늘 본 것이나 들은 것을 써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내 실제의 한국어 레벨을 알고 싶어하셔서였다. 나는 새로 작문을 써서, 선생님께 보여드렸다. 선생님께서 그런 과제(준비하지 않은 작문을 써야 하는 것)를 주신 것 때문에 참 기뻤다. 왜냐하면, 나한테만 그런 과제를 주신 것 같아서다.
* 일요일에 시험이 두번 있었나요?
* 논리적으로는 '(문을) 닫은 후에 나올 수'는 없지요. 그렇지만 관용적으로 이렇게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