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현 "I'm about to..."를 어떻게 말할 수 있나요? 다음 맞아요?
*저는 집에 가려던 참이에요.- 가장 자연스러운 표현입니다. 마음이나 뜻은 이미 움직였지만, 몸은 아직 움직이지 않은 상태.
집에 있는 아내: 여보, 빨리 와요. 애들이 기다려요. 아빠 왜 안 오냐고 난리예요.
회사에 있는 남편: 그래요, 알았어요. 안 그래도, 일 끝내고 집에 (막) 가려던 참이에요. 애들 보
고 좀만 기다리라 그래요. 치킨 사 가지고 얼른 날아갈 테니까.
*저는 집에 막 가려 해요.-'저'보다는 '다른 사람'을 주어로 할 때 적당한 표현 같아요.
사장: 김 과장님 퇴근했습니까? 지금 어디 계세요?
사원: 집에 막 가려 하시던데요? 무슨 급한 일이라도 생겼습니까?
*저는 집에 막 가기 시작해요.- 저는 이런 표현을 써 본 적이 없습니다. 문법적으로 잘못이 있지는 않습니다(가령, "버스가 막 가기 시작해요. 이런 표현은 자주 쓰이거든요.)
실제로 몸이 움직였으면, "저는 집에 막 가던 참이에요."으로 표현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즉, "저는 집에 막 가던 참이에요."라는 오래된 용법으로 해결되니까, "저는 집에 막 가기 시작해요."라는 표현이 발달될 이유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그냥 한 번 생각해 본 거예요, ㅎㅎㅎ.
사장: 박 부장님, 오늘 어버이날인데 일찍 퇴근하셔야죠?
부장: 예, 그렇지 않아도, 지금 집에 막 가던 참입니다. 사장님도 얼른 퇴근하셔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