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와 그 줄인 말 '가만'은 일상 생활에 아주 많이 쓰이는 부사(adverb)입니다.
그 주된 의미는,
1) 움직임이나 말이 없이 (sitting still). "가만히 좀 있어 봐", "가만 좀 있어", "아이는 웃으며 가만히 앉아있었다".
2) 특별한 행동이나 조치를 취하지 않고 그냥 그대로 (not taking action). "네가 그러면 나도 가만히 보고 있지는 않겠다".
3) 말없이 찬찬히 (attentively with contemplation). "동생은 내 얼굴을 가만히 올려다보고 있었다".
4) 드러나지 않도록 조용하고 은은하게 (quietly without disturbance). "아내가 잠을 깨지 않도록 방문을 가만히 닫았다".
'가만'은 '있다', '두다' 등과 많이 쓰이며 이들과 결합하여 '가만있다', '가만두다' 등의 새로운 동사를 만들기도 합니다.
- 그런 말을 듣고서 가만있을[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 = I can't just do nothing after hearing such a remark.
- 이번에는 가만두지[가만히 두지] 않겠다 = I won't let it pass this time = I won't let him get away with it this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