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ㄹ까요?'는 마지막 4번 예시 말고는 다 괜찮아요.
'-(으)ㄹ까요?'를 행위 동사와 쓰면 보통 어떤 일을 같이 하겠느냐고 권유하거나, 아니면 자기가 상대방을 위해 그렇게 해도 괜찮겠느냐고 묻는 거예요 (여기의 예문은 대부분 전자에 해당됨).
A : 내일 오전에 만날까요?
B : 아니요, 오후에 만나고 싶어요.
OR
B : 아니요, 오후에 만날래요. (?) => 오후에 만나는 게 어때요?
* 만나는 것은 두 사람 사이의 일이니까 개인의 의사나 결정을 말하는 '-ㄹ래요'는 무례한 표현이에요.
부정할 때는 -ㅂ시다, -아/어요, -는 게 어때요?, -고 싶어요, -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하)지요 등의 대답이 좋아요.
(긍정의 대답으로는 '네, 그래요', '그렇게 하지요'가 제일 간단해요.)
A : 지금 음식을 만들까요?
B : 아니요, 나가서 먹고 싶어요.
OR
B : 아니요, 나가서 먹을래요 => 나가서 먹죠? / 나가(서) 먹는 게 어떨까요?
A : 지금 커피숍에 갈까요?
B : 아니요, 여기에서 마시고 싶어요.
OR
B : 아니요, 여기에서 마실래요 => 여기에서 마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A : 신문을 더 읽을까요? (?) 신문은 보통 둘이서 같이 읽는 게 아니라서 조금 어색하게 들려요.
('신문을 더 읽으실 거예요?'가 좋을 것 같아요.)
B : 아니요. 좀 쉬고 싶어요.
OR
B : 아니요. 좀 쉴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