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바르다" 는 붙이다 stick,attach,paste 이런 것과는 뜻이 틀립니다.
Spread peanut butter on one side of bread.
여기서 spread가 '바르다'의 뜻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붙이는 것이 아니고, 되직한(somewhat thick) 크림이나 풀 등을 넓게 펴서 바르는 것이에요.
그래서, 다음의 문장은 사실은 벽에 붙였다는 말은 아닙니다.
포스터를 벽에 풀로 바르다.
벽지를 풀로 벽에 바르다.
얼굴에 크림 바르듯, 빵에 크림 바르듯이 풀을 벽이나 포스터에 발랐다는 뜻입니다.
붙였다는 말은 아닌데, '풀로 발랐으니까 붙었겠지' 라고 우리가 금방 추측하기 때문에
저런 식으로 써도 이상이 없고, 자연스럽게 쓰이고 있습니다.
포스터를 벽에 풀로 붙였다.
벽지를 풀로 벽에 붙였다.
이렇게 붙였다 라고 해도 자연스러운 말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