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한국어는 단어간의 의미관계를 미루어 짐작하거나 간단히 유추할 수 있는 경우에 한해서 단순히 문법적 관계만을 나타내는 격조사를 생략할 수 있습니다.
즉, 문맥에 따라서 문장에서 주어의 주격조사(-이/-가), 목적어의 목적격조사(-을/-를), 관형어의 관형격조사(-의) 부사어의 처소격조사(-에/-에서), 서술어의 서술격조사(-이다)를 생략할 수 있습니다.
특히, 구어체 문장에서 이와 같은 격조사의 생략을 아주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반면에 단어에 특정한 의미를 부여하는 보조사는 문장에서 생략할 수가 없습니다. 보조사가 생략되면 그 보조사가 부여한 특정한 의미도 함께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https://m.youtube.com/watch?v=gQGtMHsIRKQ
달려라, 마루치(-야)
날아라, 아라치(-야)
마루치 아라치! 마루치 아라치! 얍!
태권동자 마루치(-의) 정의의 주먹에
파란 해골 13호(-가) 납작코가 되었네.
그리고, 한국어는 반드시 꾸밈을 받는 말이 꾸며 주는 말의 뒤에 놓입니다.
수식어 + 피수식어
modifier + modificant
"무슨 착각해 가지고 그런 어리석은 잘못을 저질렀냐?"
위의 문장에서'착각해'는 동사 '착각하다'의 어미 활용이고 그 앞의 단어 '무슨'은 명사를 수식하는 관형사입니다. 즉, "무슨 착각해 가지고"는 관형사가 동사를 수식하는 형태라서 문법적으로 맞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관형사 + 명사'의 형태인 "무슨 착각을 해 가지고"로 수정해야 합니다.
착각을 하다, 무슨 착각을 하다 (o)
착각하다, 무슨 착각하다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