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한 데 is a colloquial non-standard form of 애먼 데
애먼 means " irrelevant, wrong, far-fetched, unlikely, absurd"
데 means "place, point"
Quoted from Naver 지식 iN
'엄하다'는 말은 국어사전에는 등록되어 있지 않은 말이나, 보통 많이 쓰는 말입니다.
그 쓰임을 보면, 아마도 '애매하다'는 단어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엄하다'는 말은 대체로 '아무 잘못이 없다, 관계가 없다, 엉뚱하다, 애매하다, 분명하지 않다, 괜하다'는 뜻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엄한 데 화풀이한다 → 엉뚱한 / 아무 잘못이 없는 / 관계가 없는 대상에게 화를 푼다는 뜻
엄한 데 돈을 써 버렸다 → 엉뚱한 / 애매한 / 관계가 없는 곳에 돈을 썼다는 뜻
'엄하다'와 같은 뜻으로 쓰이는 표준어가 '애매하다'입니다.
'애매하다'는 '이것인지 저것인지 분명하지 않다 / 아무 잘못이 없이 원통한 책망을 받아 억울하다'는 뜻입니다.
뜻과 형태가 비슷한 것으로 볼 때 형용사 '애매하다'가 그 발음이 잘못 전이되어 '엄하다'로 변한 것으로 보입니다.
<애매하다 → 앰하다 → 엄하다>
'엄하다'의 관형사형이 '엄한'입니다. '엄한'은 '애먼'이 표준어입니다. '애먼'은 '엉뚱한, 애매한'의 뜻을 가집니다.
그런데 '애먼'의 뜻으로 볼 때 이 역시 '애매하다'에서 나온 말이 아닌가 합니다.
'애매하다'의 관형사형 '애매한'이 '애먼'이라는 관형사로 정착된 것으로 보입니다.
<애매한 → 애매헌(사투리 같은 발음) → 앰헌(동음 탈락) → 애먼(관형사) → 엄한>
이처럼 '엄하다'는 '애매하다'의 잘못, '엄한'은 '애먼'의 잘못으로 보는 것이 옳을 듯합니다.
그러나 그 어원은 모두 형용사 '애매하다'에서 온 것으로 생각합니다.
'엄하다'와 '애매하다', '엄한'과 '애먼'과 '애매한'이 그 뜻과 형태가 서로 비슷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