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씻다 (to wash); 씻기다 (샤역형); 씻기다/씻겨 나가다/씻겨 버리다 (피동형)
언니가 고양이를 씻어요 => 보통 이렇게 말하지 않습니다.
언니가 고양이를 씻겼어요 => "My sister washed the cat."
'씻다'는 음식의 재료나 물건 따위, 또는 자기 얼굴이나 몸을 깨끗하게 하는 걸 말하고 남이나 동물의 몸의 경우에는 '씻기다'라고 합니다.
예)
- 사 온 고기를 씻어서 요리 준비를 했다.
- 아기가 침을 흘려서 얼굴을 씻겨야겠다.
2) 듣다 (to hear); 들리다(피동형 = sound is heard); 들려주다/듣게 해 주다 (사역형 = play the sound to someone).
A. 아이에게 피아노 노래를 들렸어요 (X) => 아이에게 피아노 음악을 들려주었어요 (O).
B. 아기에게 자장가를 들렸어요 (X) => 아이에게 자장가를 들려줬어요 (O). (자기가 직접 노래하여 들려줬다면 '불러줬어요')
'들리다'는 피동사(passive verb)이기도 하고 사역동사이기도 합니다.
즉, 원형 '듣다'는 청자(聽者) 중심의 표현인 반면 감지된 소리를 주어로 말할 때는 피동형 '들리다'를, 다른 사람이 듣게 한다는 사역의 의미로는 '들리다'에 의존명사 '주다'를 결합시킨 '들려주다'를 씁니다 (사역의 의미로 '들리다'만을 쓰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듣게 한다는 것은 그 대상이 뚜렷하므로, 전달한다는 의미인 '주다'를 써서 뜻을 명확히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예문)
- 밖에서 쿵 하는 소리가 들렸다 = A heavy thud was heard outside.
- 친구에게 자초지종(自初至終)을 들려주었다 = I told the whole story to my friend.
- 영철이한테 그 얘기(를) 해 줘 = Tell that story/thing to 영철 ('얘기', '말' 등의 뒤에서는 '들려주다'의 의미로 '해 주다'를 쓰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