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물에 빠진 '대상'에 초점을 두는지, 물에 빠지게 한 '주체'에 초점을 두는지에 따라 다름.
물에 빠지다 : 물에 빠진 '대상'이 강조됨.
ex) 철수가 물에 빠졌다. (철수가 빠졌다는 게 중요.)
물에 빠뜨리다 : 물에 빠지게 한 '주체'가 강조되는 표현. 따라서 주어가 있어야 함.
ex) 영희가 철수를 물에 빠뜨렸다. (영희가 빠뜨린 행위에 초점을 둠)
철수를 물에 빠뜨렸다. (틀린 표현)
2) 물에 빠뜨린 주체가 있는지 없는지 여부가 차이남.
물에 빠지다 : 물에 빠지게 한 주체가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음
ex) 철수가 물에 빠졌다 : 영희가 철수를 밀었을 수도 있고, 철수가 발을 헛디뎌서 빠졌을 수도 있음
운전자의 실수로 인해, 차가 물에 빠졌다.
영희가 철수를 밀어서 철수가 물에 빠졌다.
물에 빠뜨리다 : 누군가 물에 빠지게 한 사람이 있음.
ex) 영희가 철수를 물에 빠뜨렸다.
3) 물에 빠지게 된 원인에 따라 차이남
빠지게 한 주체가 사람이 아닌 경우(예 : 태풍), '물에 빠뜨리다'를 쓰는 것은 어색함.
ex) 태풍 때문에, 차가 물에 빠졌다. (O)
태풍이 차를 물에 빠뜨렸다. (X) 문법적으로 완전히 틀린 표현은 아니나, 어색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