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뒤를 재다 = 자기의 이해득실을 위해서 면밀히 판단하다 (주로 부정적인 의미).
앞뒤를 가리다 = 올바르게 처신하기 위해 상황을 판단하다 (주로 긍정적인 의미).
'재다'는 본래의 뜻이 길이 따위를 정확히 측정한다는 뜻이어서 아주 작은 일에까지 지나치게 신경쓴다는 부정적인 뜻으로 많이 쓰여요. 반면에 '가리다'는 옳고 그름, 우선 순위 따위 분별하는 판단력을 나타내기 때문에 당연히 해야하는 일에 많이 쓰입니다.
예)
- 영철이는 작은 일도 늘 요리조리 재어 보는 좀스러운 데가 있다. (좀스럽다 = 생각의 틀이 작고 옹졸하다).
- 너도 이제 열여덟 살이니 앞뒤를 가릴 줄 아는 어른으로 행동해야 한다.